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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감성적인 발라드 연주의 표본, 벤 웹스터


출처 : 네이버 뮤직








재즈 발라드의 궁극(窮極)


테너 색소폰이라는 악기는 다루기에 따라서 자칫 싸구려 선술집이나 카바레의 이미지가 연상되기 쉽고, 동시에 종이 한 장의 미세한 간극 사이에서 재즈 사운드냐 아니냐로 혼란을 주는 악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어떤 것이 됐든 테너 색소폰 특유의 음색에 담긴 그 정겨움과 끈끈한 질감이야말로 재즈 본래의 감성과 가장 근접한 맛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바로 이 미세한 경계 선상에서 진하디진한 재즈 사운드의 정수를 들려주는 뮤지션이 오늘 소개하는 '빅벤(Big Ben)' 벤 웹스터다.

1909년생으로 1940~43년까지 듀크 엘링턴 악단(Duke Ellington Orchestra)에서 활동하며 본격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 당시의 명연 'Cotton Tail'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스윙시대 테너의 왕좌로 군림했던 콜맨 호킨스(Coleman Hawkins), 그런 호킨스와 극점에 있었던 레스터 영(Lester Young)과 함께 1940년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테너 3인방'으로 꼽힌다.







감성적인 발라드 연주의 표본






오늘 소개된 벤 웹스터(Ben Webster)의 음악세계



벤 웹스터의 발라드 솜씨는 정평이 나 있다. 선이 굵고 풍부한 질감, 숨 쉬는 톤과 느린 비브라토가 듣는 이의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순식간에 파고든다. 그의 발라드는 완전히 그만의 것으로, 복잡하지 않은 프레이징과 간결한 표현은 그 간결함에도 쉽게 흉내 내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특유의 '운치감'이야 말로 벤 웹스터가 아니라면 재생 불가능한 소리일 것이다. 이런 웹스터의 연주에서 포인트는 음의 운영에 관계한 타이밍이다. 느린 템포의 연주를 한 걸음 더 길게 끌고 가는 호흡, 매너리즘으로 몰아가지 않는 내재된 싱커페이션으로 곡 전체의 긴장과 이완을 조율해 나간다.

40년대 초반, 듀크 엘링턴 악단에서의 벤 웹스터는 콜맨 호킨스와 레스터 영의 중간지점에 있는 연주를 구사했다. 여기에 캔사스 시티 출신이라는 점이 한몫 더해져 확실히 남다른 개성을 부여하였다. 예컨대, 블루스의 토속적인 기풍과 끈적거리는 음색이 상대적으로 깔끔한 스윙을 연주하던 듀크 엘링턴 악단에는 보다 입체적인 컬러를 덧붙인 셈이 되었다.

벤 웹스터가 1945년에 이르러서야 최초로 자신만의 밴드를 만들었던 것도 그 다채로운 경력에 비하자면 이색적인 일이다. 말하자면 벤 웹스터는 자신의 경력 중 상당 부분을 다른 아티스트의 조력자로서 바친 편이다. 그가 본격적인 솔로이스트로 성공하게 되는 것은 버브(Verve) 레이블의 설립자였던 노먼 그랜츠(Norman Granz)와의 인연부터라고 볼 수 있다. 1950년대 중반부터 60년대 전까지 약 5년간 버브에서 발표된 작품들에 그의 대표작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 기간에는 [With Strins](55년), [King of the Tenors](56년), [Soulville](57년), [Coleman Hawkins Encounters Ben Ewbster](57년) 등이 발표되었다.

60년대 들어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유럽에 정착했던 것처럼 벤 웹스터 역시 63년에 미국을 떠나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리고 73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현역 연주자로 활동하였다. 그가 미국이 아닌 유럽에 은둔하며 무명의 젊은 뮤지션들과 협연을 마다치 않았던 것은 결과적으로 유럽 전역에 재즈의 붐을 일으키는 데에도 일조한 셈이 된다.

벤 웹스터 사후,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악기가 전당포 등지에서 발견되었고, 사람들은 뒤늦게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형편없는 싸구려 악기로 어떻게 그런 소리를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남무성이 추천하는 벤 웹스터(Ben Webster)의 음악들



BEN WEBSTER, COLEMAN HAWKINS, BUDDY JOHNSON, ROY ELDRIDGE - In a Mellow Tone (1959)




Our Love Is Here to Stay




Ben Webster - Danny Boy




Ben Webster - Someone to Watch Over Me




"There Is No Greater Love" no All of Jazz




TIME AFTER TIME by Ben WEBSTER




Ben Webster - Londonderry Air




Duke Ellington / Ben Webster: Cotton Tail - 1968 Performance




Ben Webster - Stardust




Ben Webster Quartet - Autumn L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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